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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전시] '색동의 물성' 한국현대미술 전시회 (26.4.20.-5.30.)

  • 게시일2026.05.11.

금산갤러리 협업 색동의 물성 전시회


주인도한국문화원에서 선보이는 본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재료와 표현 방식을 통해 색채가 드러나는 양상을 살펴보고, 이를 한국 전통의 색 개념인 ʻ색동’과 함께 이해해보고자 기획되었다. 


색동은 전통적으로 여러 색을 조합하여 구성하는 방식으로, 주로 어린이 복식 등에 사용되어 왔으며, 색의 대비와 반복을 통해 시각적인 리듬을 형성하는 특징을 지닌다. 본 전시는 이러한 색동의 개념을 하나의 참고 지점으로 삼아, 동시대 미술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색채 표현과 그 배경이 되는 재료적 특성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재료와 작업 방식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색이 화면 위에 드러나는 방식 또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애리

동양화 재료를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하며, 주황색 꽈리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전통적으로 길상과 다산, 생명의 순환을 상징해온 이미지를 바탕으로 색과 형태를 구성하며, 시각뿐 아니라 촉각, 미각, 청각 등 감각적 경험을 환기하는 요소들을 함께 다룬다. 


고아빈

고아빈은 전통 채색화 기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자수적 표현이나 장황 요소, 알루미늄 박과 같은 다양한 재료를 화면 안으로 끌어들여 회화와 공예, 전통과 현대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진

자개의 반사성과 빛의 변화에 주목하여 이를 회화적 요소로 활용하며, 화면 위에 다수의 인물과 서사를 함께 구성한다. 자개는 관람자의 시선과 주변 환경에 따라 색과 빛이 달라지며, 화면에 다양한 시각적 변화를 만들어낸다. 


홍성용

옻칠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을 통해 화면을 구성하며,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축적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옻칠 특유의 물성은 빛을 부드럽게 흡수하거나 확산시키며, 화면에 깊이감과 차분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윤정

이윤정은 비즈, 오브제, 혼합재료 등을 활용하여 작업하며, 운명, 선택, 신념과 같은 주제를 상징적인 이미지와 결합해 화면에 구성한다. 무작위로 선택된 요소들이 반복적으로 배열되는 방식은 작가의 작업 과정과 연결되며, 화면 안에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한다. 


승지민

석류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세포분열과 생명의 생성 과정을 시각화하며, 여성의 신체와 달항아리 등의 형상을 통해 생명과 모성의 의미를 탐구한다. 


박수민

강렬한 색채와 거친 드로잉을 바탕으로, 감정이 구체적인 형태로 정리되기 이전의 상태를 표현하는 추상 회화를 선보인다.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인 색과 선은 서로 충돌하거나 스며들며 긴장을 형성하고, 관람자에게 다양한 감각적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본 전시는 공통된 색채적 특징을 바탕으로, 색이 형성되는 방식과 그 배경이 되는 재료적 특성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한국 전통의 색 개념인 색동을 하나의 참고 지점으로 삼아, 동시대 미술에서 색이 나타나는 다양한 방식과 그 의미를 비교하여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관람자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나타나는 재료의 다양성과 색채 표현의 특징을 접할 수 있으며, 전통적 색 개념이 오늘날 어떻게 이어지고 변화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